은적사(해남)
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은적사길 404 은적사
해남의 진산인 금강산(481m) 북쪽 산중턱에는 은적사가 있다. 절이 자리한 곳은 골짜기가 길고 그윽하여 풍경이 아름다우며 옛날부터 ‘은사모종(隱寺暮鐘)’이라 하여 은적사의 저녁 종소리를 해남팔경의 하나로 꼽기도 하였다. 절 주위에는 비자나무, 동백나무 등의 상록수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. 이곳에는 본래 다보사(多寶寺)라는 절이 있었고, 그 부속 암자로 은적암이 있었으나 19세기 중반 무렵에 다보사가 폐허가 된 뒤 은적사(隱寂寺)로 이름이 바뀌었다. 중수내용으로는 철종 7년(1856)에 준활대사(俊活大師)에 의해 행하여졌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의 건물도 그 당시의 중건된 것으로 여겨진다. 하지만 현재 약사전(藥師殿)에 봉안된 철불인 비로자나불상이 고려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 불상을 통해 다보사의 창건시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적어도 고려 초기에는 절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. 「동국여지승람」과 「범우고」에도 그 이름이 나와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다보사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. 지금은 절터만이 주변에 남아있고 또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사하촌으로 형성된 절 아래쪽의 집들도 다보사가 한때 큰 규모의 절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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